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44만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번 기록을 이끈 주인공은 폴드8이다. 전체 사전판매에서 폴드8이 차지한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화면을 세로로 접는 플립이 폴더블폰 초반 인기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펼쳤을 때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폴드가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폴드8은 접었을 때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쓸 수 있도록 화면 비율을 바꾸고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숏폼과 웹툰, 게임, 전자책처럼 큰 화면에서 보기 좋은 콘텐츠가 늘어난 점도 폴드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층도 넓어졌다. 삼성닷컴 사전구매 고객 가운데 10~3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폴드8 시리즈를 구매한 젊은 여성 고객 수도 전작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남성 중심이던 폴드 수요가 젊은층과 여성 고객으로 퍼지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예약판매 과정에서는 일부 인기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8월 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사전판매 물량이 초도 공급분을 빠르게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가운데)이 삼성 강남에서 진행한 1호 고객 행사에서 고객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도에서는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이 공개 후 72시간 만에 27만1000대 넘게 예약됐다. 전작이 비슷한 판매량에 도달하는 데 15일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인도 예약 물량의 45%는 인도 주요 대도시가 아닌 중견·중소도시에서 나왔다. 고가의 프리미엄 폴더블 수요가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흥행은 폴더블폰이 일부 얼리어답터만 찾는 고가 제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가 큰 화면과 멀티태스킹에서 폴더블의 매력을 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다만 사전판매 열기가 출시 이후 일반 판매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저장용량을 두 배로 높여주는 혜택과 구독 프로그램이 예약 수요를 끌어올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재고 구성이 다른 만큼 배송 지연을 흥행 지표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개국에 갤럭시 Z8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판매 신기록에 이어 해외 판매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갤럭시 Z8은 주춤했던 폴더블폰 시장을 다시 활짝 펼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