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라질·칠레 AI 기업과 협업 논의…남미 시장 공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후 03:1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브라질과 칠레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통신사,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남미 AI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추진 중인 네이버가 남미에서도 GPU 클라우드와 공공 AI 전환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 7월 29일 브라질에서 구동현(왼쪽부터) 네이버 전략기획 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오른쪽에서 세번째) 네이버 대표이사가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 경영진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난 7월 29일 브라질에서 구동현(왼쪽부터) 네이버 전략기획 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오른쪽에서 세번째) 네이버 대표이사가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 경영진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구동현 전략기획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팀네이버 경영진이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해 현지 주요 AI 기업 경영진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팀네이버 경영진은 먼저 브라질에서 대형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을 운영하는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 텍토 데이터 센터즈 경영진을 만났다.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는 브라질 남부 엘도라두두술에 최종 4.75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 ‘스칼라 AI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텍토 데이터 센터즈는 상파울루 광역권 산타나 지 파르나이바에 최대 200MW 규모의 고밀도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TGRU1’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팀네이버와 두 회사는 각사가 조성 중인 AI 데이터센터에서 네이버가 GPU·AI 클라우드를 직접 운영하고, 브라질과 인근 국가의 기업 및 AI 스타트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공동 사업 모델을 논의했다.

춘천과 세종 데이터센터의 무중단 운영 경험, 고효율 액체냉각 기술 노하우,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 교류와 운영 파트너십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와 텍토 데이터 센터즈 경영진은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 온 네이버의 풀스택 AI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네이버가 제안한 공동 협업 모델과 파트너십에 대해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7월 31일 최수연(오른쪽 네번째부터) 네이버 대표이사, 구동현 전략기획 부문장, (오른쪽 첫 번째)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난 7월 31일 최수연(오른쪽 네번째부터) 네이버 대표이사, 구동현 전략기획 부문장, (오른쪽 첫 번째)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칠레에서는 현지 최대 통신사 엔텔 경영진과 만났다. 엔텔은 칠레 모바일 시장 1위 통신사이자 페루에서도 2위 사업자다. 기업용 보안,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솔루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팀네이버는 엔텔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 스마트시티 사업, GPU 클러스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칠레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팀네이버 경영진은 카롤리나 로시 과학기술혁신부 차관, 로드리고 두란 국립인공지능센터 사무총장, 에두아르도 문트 재무부 차관 비서실장 등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공공 AI 전환 사업과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팀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등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현장에서 운영 중인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칠레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이 ‘디지털정부전략 2030’에 따라 공공 AI 전환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보유한 공공 AI 서비스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또 네이버가 대규모 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이자 소버린 AI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칠레 정부가 구상하는 자체 소버린 AI와 컴퓨팅 인프라 사업에 대한 네이버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남미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네이버의 풀스택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확인한 만큼, 후속 실무 논의를 통해 남미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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