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피서 변화…쇼핑몰·극장 북적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10:4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여름 피서지 선택까지 바꿨다. 야외 레저시설로 향하는 이동은 크게 줄어든 반면, 냉방이 가능한 쇼핑몰과 문화시설을 찾는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 데이터로 본 폭염이 바꾼 여름 이동 지도(자료=티맵모빌리티)
티맵 데이터로 본 폭염이 바꾼 여름 이동 지도(자료=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는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주요 방문지의 목적지 설정 건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쇼핑 카테고리는 5.2% 증가한 반면 여행·레저 카테고리는 16.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폭염을 피해 실내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대형마트 목적지 설정 건수가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백화점도 4.5% 늘었다. 장보기뿐 아니라 쇼핑, 외식, 휴식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 문화시설 이동도 크게 늘었다. 극장은 전년 대비 52.1%, 과학관은 42.7%, 공연장은 39.2% 증가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부산과학관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콘텐츠가 운영되면서 과학관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과 극장도 여름 시즌 공연과 방학 문화 콘텐츠 수요가 더해지며 대표적인 실내 나들이 장소로 떠올랐다.

반면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여행·레저 시설은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폭염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고 한낮 외출 자제가 권고되면서 여행·레저 카테고리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세부적으로 수상·해양스포츠 시설은 52.5% 감소했다. 전망대와 호수도 각각 50.4%, 49.1% 줄었다. 폭포·계곡 역시 47.9% 감소해 야외 체류 시간이 긴 장소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테마파크와 온천도 각각 37.7%, 23.4% 줄었다.

다만 해수욕장은 11.2% 감소하는 데 그쳐 다른 야외 레저시설보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유지됐다. 폭염 속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은 여전히 대표 피서지로 선택받은 셈이다.

올여름 티맵 이용자가 많이 찾은 주요 해수욕장에는 강릉 안목해변, 부산 송도해수욕장, 제주 함덕해수욕장, 충남 만리포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이동 패턴도 갈렸다. 수도권 외 지역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수도권 감소율 0.8%보다 낙폭이 컸다.

여름철 대표 관광지와 자연휴양지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폭염으로 장거리 이동과 야외 관광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권은 쇼핑몰과 문화시설 등 냉방이 가능한 장소가 많고 생활권 내 이동 비중도 높아 감소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는 폭염으로 목적지가 달라지면서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나들이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 장소 추천 서비스(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 장소 추천 서비스(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의 ‘추천 장소’ 중 ‘팝업·전시’ 탭에서는 전국 쇼핑몰, 전시, 팝업스토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도입된 숏폼 콘텐츠를 활용하면 출발 전 장소 분위기와 즐길 거리도 영상으로 미리 볼 수 있다. 숏폼은 내비게이션 사용 중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나들이 장소 주변 먹거리도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찾을 수 있다. ‘로컬맛집’에서는 현지인이 많이 찾거나 재방문이 많은 식당, 최근 방문이 급증한 맛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름 제철 한상’에서는 보양식과 시원한 음식, 여름 디저트 등 계절별 인기 메뉴를 지역별로 살펴볼 수 있다.

지역 축제를 일정에 더하고 싶을 때는 ‘축제·행사’에서 개최 정보와 주변 숙소, 카페, 명소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한낮에는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기온이 낮아진 저녁에 축제를 찾는 식으로 폭염을 고려한 여행 동선을 짜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은 여행 수요를 없애기보다 목적지와 이동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이동 데이터와 장소 추천 콘텐츠를 활용하면 무더위 속에서도 날씨와 취향에 맞는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