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전경(사진=카카오)
카카오는 그동안 이용자의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통해 성장해왔다. AI 시대에도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재무적 부담도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배경으로 꼽았다.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는 대규모 선행 투자뿐 아니라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GPU와 AI 서버 등 하드웨어의 세대교체가 빠른 점도 투자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 대표는 “경쟁적인 공급 확대까지 감안하면 현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담보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감당해야 할 재무적 부담 대비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익률(ROI)이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설비투자 자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인프라 사업 대신 AI 모델과 서비스 영역에 자본을 배분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주문·예약·결제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트 AI를 주요 성장축으로 삼는다.
정 대표는 “인프라 레이어에 큰 자본을 배분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전 국민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모델 레이어부터 서비스 레이어까지 집중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증가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포인트 오른 13%대로 개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