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역대급 실적…AIDC 힘입은 SKT·LGU+[뉴스잇(IT)쥬]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09일, 오후 02:23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한 주간 IT 업계 실적발표가 이어졌다. 화두는 AI였다.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 등 플랫폼사는 각 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이용자 접점을 넓힌 결과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 힘입어 호실적을 나타냈다.

AI로 돈 버는 네카오, 수익화 전략은 갈려
네이버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조 3888억 원,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5203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6조 6298억 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조 621억 원 수준이다.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에 AI를 접목한 효과와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특히 광고 매출은 AI 기반 지면 최적화와 타기팅 고도화에 힘입어 AI 매출 성장 기여도가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 대비 30% 이상 높은 클릭 전환율과 3배 이상 높은 구매 전환율을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98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27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카카오는 이번 실적 호조가 일시적 고점이 아닌 구조적 성장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AI 수익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양사 모두 AI 기반의 수익화 기조는 동일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AI 사업 방향성은 큰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AI 컴퓨팅 인프라인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2027년 상반기부터 매출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반면, 카카오는 AI 팩토리 사업에 선을 그으며 카카오톡 기반의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는 그동안 이용자의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역량을 기반으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왔다"며 "카카오가 AI 시대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인프라 레이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2024.9.6 © 뉴스1 이재명 기자

AIDC 사업자로 거듭난 통신사
통신 업계는 AIDC 사업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5일 공시된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3591억 원으로 0.47% 늘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AIDC 사업은 2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AIDC 사업 매출은 2분기 가동 확대에 힘입어 13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2.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 법인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2029년부터 5GW 규모 AI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빅테크와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성형 AI 활용이 전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같은 잠재 고객의 운영 요구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사업 역량,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는 신속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연결 기준 매출 3조7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445억 원으로 13.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177억 원으로 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률은 5.9%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3103억 원을 약 11% 웃돌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AIDC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기업인프라 수익은 4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매출 확대에 힘입어 28.9% 늘며 기업인프라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케이션 사업은 고객이 서버를 통신사 데이터센터에 맡기고 전력·냉각·네트워크 등을 함께 이용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파주 AIDC 구축과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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