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인공지능(AI)이 가설을 세우고 로봇과 실험 장비가 이를 검증한 뒤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자율실험실' 확산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80여곳이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 차원의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실험실(Self-Driving Lab·SDL)은 실험 장비와 로봇, AI를 하나로 연결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실험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연구 플랫폼이다.
사람이 퇴근한 뒤에도 장비가 24시간 실험을 이어갈 수 있고, 방대한 실험 조건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수년이 걸리던 연구 기간을 수개월 수준으로 줄이고 실험 재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새로운 가설을 만들면 로봇이 실험하고, 결과를 분석한 AI가 다시 다음 가설과 실험 조건을 정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른바 '가설-실험-분석-재가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폐루프(closed-loop) 방식이다. 연구자가 매번 실험 조건을 정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AI와 자동화 장비가 연구 과정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실험실은 정부가 추진 중인 'K-문샷'의 핵심 기반으로도 활용된다. K-문샷은 AI를 활용해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와 소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자율실험실 도입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기관마다 사용하는 장비와 데이터 형식, 운영 기준이 달라 개별적으로 구축된 실험실을 서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새 협의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실험실 기술 개발부터 인프라 공동 활용, 데이터 축적, 표준·인터페이스 마련, 실증과 확산까지 전 과정을 함께 논의한다. 분기별 전체회의와 분과별 실무회의, 연례 포럼 등도 운영한다.
정유성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 간사를 맡는다.
협의체에는 파크시스템스, 에이치비솔루션 등 장비 공급기업과 삼성종합기술원,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 50개 사, 대학·연구기관 30여곳이 참여한다.
'기술·플랫폼·표준', '연구·운영', '실증·확산' 등 3개 분과를 두고 공통 기술과 표준 마련, 자율실험실 구축·운영체계 정립, 기업 현장 실증과 민간 확산 등을 추진한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