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8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카셰어링·주차 동반 성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4:1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쏘카(403550)가 카셰어링 본업 성장과 주차 플랫폼 확대에 힘입어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과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라벨’ 등 이용자 중심 서비스 투자가 신규 수요를 끌어냈고, 모두의주차장도 역대 최대 분기 거래액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쏘카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71% 증가했다.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152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쏘카 제주 터미널 전경(사진=쏘카)
쏘카 제주 터미널 전경(사진=쏘카)
◇전기차·블랙라벨로 카셰어링 수요 확대

쏘카는 국제 유가 상승에도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을 유지했다. 전기차 이용자는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예약 시 결제한 차량대여료만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도 30㎞ 이내는 주행요금이 무료이며, 이후 부과되는 ㎞당 주행요금은 유가 상승 이전 수준으로 동결했다.

그 결과 2분기 카셰어링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321만 시간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건당 이용시간이 2배 이상 길었다. 채널 다각화 전략과 전기차 주행요금 무료 정책이 맞물리며 2분기 신규 가입 법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배 늘었고, 법인 매출도 17% 증가했다.

쏘카는 하반기 테슬라 ‘모델 Y’ 약 800대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선보인 블랙라벨도 성장에 기여했다. 블랙라벨은 세차와 80% 이상 충전·주유 등 차량 점검을 마친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전달하는 프리미엄 카셰어링 서비스다.

2분기 기준 블랙라벨 운영 차량 대수는 운영 초기보다 약 10배 증가했고, 가동률은 8%포인트 높아졌다. 법인카드 결제 비중은 일반 카셰어링보다 3배 높았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체험 수요도 블랙라벨 인기에 힘을 보탰다. 쏘카는 지난 5월부터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를 블랙라벨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2분기 기준 블랙라벨 차량 1대당 매출은 기존 카셰어링 차량보다 61%, 대당 매출총이익은 103% 높았다.

제주 지역에서는 항공기 지연·결항 케어 서비스가 신규 수요를 만들었다. 항공편 결항 시 결제액 전액을 환불하고, 제주에서 내륙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지연되면 지연 시간만큼 차량 이용 시간을 무상 연장해주는 서비스다.

안동화 쏘카 카셰어링본부장은 “제주를 방문할 때뿐 아니라 내륙으로 돌아갈 때 결항이나 지연되는 경우에도 무료 렌터카 이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연인,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쏘카 2026년 2분기 재무실적 현황(사진=쏘카)
쏘카 2026년 2분기 재무실적 현황(사진=쏘카)
◇모두의주차장 역대 최대…하반기 AI·자율주행 본격화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분기 거래액은 200억원을 넘어서며 2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0%를 넘어섰다. 상반기 신규 거래가 발생한 주차장은 400개소 이상으로 확대됐다.

모두의주차장은 김포와 인천공항 인근 제휴 주차장을 미리 예약하는 ‘공항 주차 사전 예매’를 올해 1월 정식 출시했다. 연휴와 성수기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앱 트래픽 기반 광고 사업도 선보이며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

쏘카는 2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초 발표한 ‘쏘카 더 넥스트(SOCAR The NEXT)’ 전략을 본격화한다. 핵심 축은 인공지능(AI), 풀스택 모빌리티, 자율주행이다.

AI는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활용한다. 쏘카는 운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해 간접비를 15% 줄이고, 생성형 AI 검색엔진 연계를 통해 내·외국인 신규 이용자 확대도 추진한다.

풀스택 모빌리티 전략은 면허 취득부터 은퇴 이후까지 전 연령대의 차량 수요를 포괄하는 것이 목표다. 카셰어링, 구독, 중고차 매각으로 이어지는 차량 자산 회전 구조를 강화하고 하반기 중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신규 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쏘카를 통해 축적한 주행 데이터를 국제 표준에 맞게 가공하고, 빠르면 올해 안에 풀 센서킷을 장착한 차량을 실제 운영하며 학습용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펙스모빌리티는 7월 말 기준 자본 1500억원을 확보했다.

쏘카는 주주 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지난 3월 주당 91원의 첫 배당을 실시했고, 6월과 7월 자사주 매입도 진행했다. 현재 전액 소각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매입분 전액 소각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도 검토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는 “지속적인 운영효율화 전략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환원 정책 또한 정례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전 생애 주기 차량 수요를 커버하는 풀스택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신설법인 에이펙스모빌리티의 풀센서킷 장착 차량 운행 준비에 속도를 내며 성장 모멘텀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 로고(사진=쏘카)
쏘카 로고(사진=쏘카)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