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넥슨의 상징적인 IP(지식재산권)임과 동시에 2000년대 PC 온라인 문화를 상징하는 게임이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크레이지아케이드는 물풍선을 활용한 대전 방식과 캐릭터 ‘다오’, ‘배찌’ 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간단한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 방식으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서비스가 장기화하면서 이용자가 감소했다. 넥슨은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의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기조 속에 지난 6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서버가 닫히기 전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는 함께 플레이할 사람을 찾거나 보유하고 있던 희귀 아이템을 나눠주겠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간 발길이 뜸했던 이용자들도 어린 시절 즐겼던 맵을 다시 찾아 플레이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다.
서비스 종료 하루전인 12일 크레이지아케이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크레이지아케이드 자유게시판 갈무리)
한 이용자는 “게임 운영에는 비용이 들고, 회사는 숫자를, 그래프를 봐야 하겠지만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서버가 꺼지는 순간 한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갈 추억의 장소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크레이지아케이드에 대한 관심도도 늘었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구글에서 ‘크레이지아케이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0% 급증했다.
넥슨은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 등을 통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IP를 이어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6월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크레이지아케이드 IP에 대해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더 좋은 방식을 구상해서 곧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략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