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삼성重 , 미래 조선해양 기술 '차세대선박연구센터' 개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1:50

13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SHI-KAIST 차세대선박연구센터 개소식에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카이스트)
13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SHI-KAIST 차세대선박연구센터 개소식에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카이스트)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이스트(KAIST)와 삼성중공업이 30년 넘게 이어온 산학협력 결실로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연구할 공동 거점을 마련했다.

카이스트는 삼성중공업과 13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존해너홀에서 ‘SHI(Samsung Heavy Industries)-KAIST 차세대선박연구센터(AMR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센터 출범은 1995년부터 32년째 이어지고 있는 양 기관 산학협력의 결실이다. 카이스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공동연구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산학협력 체계를 미래 조선해양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거점으로 확대한다.

양 기관은 1995년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가 ‘SHI-KAIST 산학협력협의회’를 설치하면서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자문교수제도, 산업체 맞춤형 강좌, 공동연구 시드(SEED) 과제 등을 통해 1000건이 넘는 프로젝트와 기술자문 실적을 쌓아오며 핵심 원천기술을 축적해 왔다.

양 기관은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AI·로보틱스·친환경 기술 등 산업 현장의 수요와 연계한 미래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성과의 산업적 활용과 전문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개별 과제 중심의 산학협력을 넘어, 연구센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수요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 공동연구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연구센터는 미래 조선해양 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자율운항·지능항해 AI 기술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스마트 조선소·디지털 트윈 제조혁신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자율운항 분야에서는 바다의 긴 운항 거리와 기상 변화 등 해양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선박의 상황 인식과 최적 항로 설정, 충돌 회피 등 자율운항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무탄소·저탄소 연료 분야에서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적용한 선박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공급 기술을 연구해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기조와 해운·조선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스마트 조선소 분야에서는 블록 탑재와 생산관리 등 복잡한 조선 제조공정을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공간에 구현해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공정을 줄여 원가와 에너지 사용 절감, 탄소배출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용접·도장·검사 등 고위험·고강도·반복 작업에 피지컬 AI 기반 로봇을 적용한다. 작업자를 보조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조선 현장의 생산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30년 노하우 기반 원천기술 확보…인재 양성 거점 역할도

연구센터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미래 조선해양 산업을 이끌 전문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도 맡는다. 양 기관은 산학협력기금 등을 활용한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연구원 단기 연수와 코업(Co-op) 프로그램 등 산업 현장과 연구실을 연계한 인력교류를 확대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전형 연구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가 대표 수출 산업인 조선업에 AI와 로봇, 친환경 에너지를 빠르게 이식함으로써 국내 조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앞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조선해양 산업은 기계공학과 AI, 로보틱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이번 연구센터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도 “32년간 이어온 카이스트와의 협력이 차세대선박연구센터 설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