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출하량은 5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매출도 4억달러(약 5698억원)를 웃돌았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상업용 청소로봇 산업이 초기 시장을 지나 빠른 성장 단계에 접어든 신호로 평가했다.
중국 푸두로보틱스 청소로봇 (사진=푸두로보틱스)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상업용 청소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청소장비가 사람이 밀거나 탑승해 조작하는 형태였다면 최근 로봇은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3차원(3D) 지도를 작성해 스스로 이동 경로를 결정한다. 장애물을 피하면서 넓은 공간을 무인으로 청소하고 작업 이후에는 청소·유지보수 보고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과 컴퓨터비전 기술이 적용되면서 단순히 장애물을 감지하는 수준에서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라이다와 RGB 카메라, 비주얼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등을 결합해 바닥 재질과 오염 종류를 구분하고 사람과 지게차, 임시 적재물 등을 식별해 위험도에 따라 각각 다른 회피 방식을 적용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상업용 청소로봇의 ‘AI 네이티브’ 전환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AI가 이동 경로나 장애물 회피를 최적화하는 보조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인지부터 판단, 실제 청소 동작까지 전체 과정을 제어한다. 바닥 재질과 오염 정도에 따라 브러시 회전 속도와 물 사용량, 이동 속도, 흡입력, 청소 횟수를 스스로 조절하는 식이다.
2025년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중국 푸두로보틱스가 30%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가우시움 25%, 키논로보틱스 8%로 뒤를 이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적용 장소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쇼핑몰과 공항·철도역, 호텔, 오피스 등 구조가 비교적 표준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향후에는 감염 관리가 필요한 병원과 먼지 관리가 중요한 제조공장, 물류창고 등 더 복잡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연간 출하량이 2030년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50%를 웃돌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청소 서비스 산업의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이라는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지능형 자동화가 사람의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상업용 청소로봇은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