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 2호실의 전시 공간 변경 전(왼쪽)과 변경 후 모습. 2호실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주제로, AI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08.14/뉴스1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는 상설 전시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광복절인 15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홀로그램 상설 전시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는 AI 기술로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사진을 복원한 뒤 이를 입체 홀로그램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별도의 안경이나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마치 눈앞에서 독립운동가를 마주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대화형 전시도 체험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 여옥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여러 여성 독립운동가가 실제 수감됐던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여옥사에 있는 8개 호실을 각각 다른 주제로 꾸며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와 수감 생활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다.
1호실에서는 여옥사가 만들어진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고, 2호실에서는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활동을 다룬다. 3호실은 1920년대 성장한 여성 독립운동을 보여준다. 4호실에서는 당시 수감자의 등급에 따라 달랐던 생활을 비교하고, 5호실에서는 감옥 안에서 출산해야 했던 여성들의 상황을 조명한다.
6호실에서는 1930년대 노동착취에 맞선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을 다룬다. 이어 7호실에서는 홀로그램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만나는 전시가 마련되며, 마지막 8호실에서는 여옥사에 수감됐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을 살펴보고 이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과기정통부의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하나다. 2024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한 홀로그램 서비스 실증과 쇼룸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설 전시로 확대됐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홀로그램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성과를 활용한 제품 제작과 성능·서비스 검증,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기술 컨설팅, 전시 홍보와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전시는 국내 홀로그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홀로그램 등 가상융합 기업들이 문화·사회·산업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 마련된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로 복원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상설 전시를 광복절인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08.14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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