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AI·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개소식을 14일 개최했다. 일반 관람객에겐 15일부터 본격 개방된다.
서대문형무소 여옥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수감돼 옥고를 치렀던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AI 기술로 빛바랜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사진을 정교하게 복원하고, 이를 입체 홀로그램으로 구현해냈다.
관람객들은 별도 특수 기기(VR·AR 글래스 등)를 착용하지 않고도 눈앞에서 열사들의 모습을 마주하고, 대화형 전시를 통해 몰입감 높은 인터랙티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여옥사는 총 8개 호실로 나누어 시대별·주제별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명한다. 각 호실은 △1호실 ‘여옥사의 형성 과정과 역사적 의미’ △2호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 △3호실 ‘1920년대 여성 독립운동의 성장’ △4호실 ‘1급수와 4급수 수감자의 생활 비교’ △5호실 ‘감옥에서의 출산’ △6호실 ‘1930년대 노동착취,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 △7호실 ‘독립운동가와의 만남’ △8호실 ‘수감 여성 독립운동가 기록과 추모’로 구성됐다.
◇차갑고 단조롭던 복도·감옥…빛과 3D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대전환
전시 공간의 변화는 첨부된 연출 이미지에서도 또렷하게 드러난다. 공간 개편 전후를 비교해 보면, 과거 단조롭고 차가운 벽면과 철창 위주의 단순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복도 천장과 벽면 전체를 활용한 화려하고 입체적인 홀로그램 조명과 미디어 연출이 도입됐다.
1호실부터 8호실까지 연결되는 중앙 복도는 천장에 조명 스펙트럼과 타이포그래피 미디어 연출이 실시간으로 흐르도록 변모했다. 어두컴컴했던 복도 공간이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빛으로 형상화한 환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변경 전후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특히 독립운동가와의 직접적인 대화 및 추모가 이루어지는 7호실과 8호실은 입체 홀로그램으로 실물 크기의 열사 모습이 허공에 선명하게 떠올라, 마치 역사 속 인물이 현시대의 관람객 앞에 직접 살아 돌아온 듯한 강렬한 대비 효과를 높였다.
◇정부·지자체·기업 합작…홀로그램 R&D 성과 상용화 결실
이번 상설 전시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결실이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홀로그램 서비스 실증 및 쇼룸 구축을 거쳐, 올해 초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 사업 전담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설 전시관 구축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기술력은 갖췄으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홀로그램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R&D 성과 기반 제품 제작, 서비스 검증,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 기술 컨설팅, 투자유치 등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펼쳐왔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국내 홀로그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홀로그램 등 가상융합 기업들이 문화·사회·산업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