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내년 1분기 공개…80MW AI팩토리도 구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후 05: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00355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과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동시에 LG 계열사의 센서·액추에이터·배터리 등 하드웨어 역량을 결집한다. 첫 결과물은 내년 1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LG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기존 기술 협의 수준을 넘어 로봇, AI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실제 개발과 실증, 상용화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코리아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코리아
우선 양사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기반 모델인 ‘아이작 GR00T’를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로봇의 온디바이스 연산과 제어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를 적용하고, 로봇 안전 시스템인 ‘엔비디아 할로스 포 로보틱스’도 활용한다.

LG는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다. LG전자의 로봇 개발·제조 역량을 비롯해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전자의 액추에이터 등을 결합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LG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도 추진한다. 실제 로봇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생산현장 실증 경험을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로봇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학습·검증하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LG CNS의 로봇 데이터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로봇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도 본격화한다. LG는 올해 안에 바퀴형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환경에서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이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은 물론 가정과 상업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실증, 상용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실제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I팩토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엔비디아의 AI팩토리 아키텍처인 ‘DSX’를 활용해 AI 인프라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마련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적용한 AI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를 내년 상반기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급 LG AI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검증하고,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LG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역량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는 휴머노이드 자체 개발을 넘어 로봇 데이터 확보와 AI 모델 학습, AI팩토리, 자율주행 플랫폼까지 피지컬 AI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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