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RX사업추진실 산하에 ‘피지컬AI랩(Physical AI Lab)’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미래로봇추진단 내 ‘미래로봇AI그룹(Future Robot AI Group)’을 잇는 조직으로, 구동한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 랩장을 맡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구 랩장은 KAIST 기계공학 박사 출신의 로봇 전문가다. 현대자동차 로보틱스팀에서 근무한 뒤 2020년 삼성리서치에 합류했다. 현대차에서는 웨어러블·보행 로봇 등을 연구했고, 삼성에서는 휴머노이드 제어와 AI 연구를 이어왔다.
연구진은 사람의 언어 명령으로 휴머노이드 전신 움직임을 구현하거나, 물체 무게에 맞춰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하며 운반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연구는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실제 환경에서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AI랩은 삼성전자가 RX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로봇 조직을 다시 짜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로봇 관련 중장기 전략부터 핵심기술 개발, 상품화와 사업화까지 한 조직에서 통합 추진한다.
RX사업추진실에는 이동건 부사장이 이끄는 로보틱스전략팀을 비롯해 피지컬AI랩과 로봇 손을 연구하는 핸드랩 등 전문 조직이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주요 연구거점으로 활용하고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로봇 전문기업 인수와 사내 연구조직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로봇 기술 기반을 넓히는 양상이다.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하드웨어 기술을 갖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AI와 제어, 로봇 손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로봇 분야 전문가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담당했던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했고, 자율로봇 시스템 전문가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손·조작 분야 전문가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합류하기로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RX사업추진실 신설과 관련해 “그동안 진행해온 로봇 분야 선행개발과 투자를 본격적인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