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문의도 AI가 척척"…KT·LGU+, MS 코파일럿으로 AX 진화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18일, 오후 04:22

(왼쪽부터) 정서현 LG유플러스 CS AX 실행팀 책임, 박하윤 LG유플러스 워크스페이스 TF 책임, 김준원 KT AX CoE팀 팀장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프랜스포메이션 위크에 참석해 AX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MS 제공)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마이크로소프트(MS) 365 코파일럿을 앞세워 사내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있다.

메일 요약과 문서 작성 등 개인 업무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단계로 전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흩어진 사내 데이터부터 정비…코파일럿으로 '업무 맥락' 연결
KT와 LG유플러스는 18일 열린 'MS 프런티어 트랜스포메이션 위크'에서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한 전사 AI 전환(AX) 사례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양사가 AI 전환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결한 과제는 사내 곳곳에 흩어진 업무 데이터를 정비해 AI와 안전하게 연결하는 일이었다.

KT는 업무 지식과 문서가 개인 PC 등 로컬 환경에 저장돼 있어 협업과 지식 공유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 중앙화를 우선 추진했다.

이후 MS 365 코파일럿을 도입해 조직 내부의 문서와 데이터를 AI가 업무 맥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휴가 신청이나 사내 정보 조회 등에 활용하던 사내 업무 포털을 'KT 에이전트'로 전환했다. 여러 서브 에이전트가 연결돼 하나의 요청을 각자 맡아 처리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구조다.

법인카드 사용 기준과 컴플라이언스 관련 문의에 답하는 '카드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아닌 현업 담당자가 직접 만들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문의를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하며 사내에서 높은 활용도를 기록했다.

김준원 KT AX CoE 팀장은 "사무직에게 MS 오피스는 개발자의 통합개발환경(IDE)과 같다"며 "사무직의 혁신은 오피스 도구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MS 365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사내 업무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신사는 고객·네트워크·상품·영업·운영·보안 등 다양한 업무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기존에는 직원이 여러 시스템과 문서를 직접 찾아다니며 업무에 필요한 맥락을 이어 붙여야 했다.

외부 생성형 AI의 경우 회사 내부 메일, 문서, 회의 등 실제 업무 맥락을 알기 어렵고 보안상 사내 자료를 외부 서비스에 올리기도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박하윤 LG유플러스 워크스페이스 TF 책임은 "AI 전환의 핵심을 모델 성능보다 업무 데이터와 안전하게 연결되는 AI 환경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메일, 회의 요약, 엑셀 데이터 정리, 파워포인트 보고서 초안 작성 등 구성원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부터 코파일럿 활용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자료를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문서를 작성했다면 이제는 AI가 업무 맥락을 파악해 초안을 제시하고 사람이 판단, 검토, 품질 개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엑셀 코파일럿의 활용도가 특히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엑셀에 데이터를 올리면 칼럼을 추가하거나 데이터를 분류·분석하고 대시보드까지 만들 수 있어 내부에서는 '엑셀 코파일럿 차장'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개인 생산성 넘어 'AI 에이전트'로…"안전한 운영 체계 중요"
향후 양사의 AI 전환은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단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운영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조직 내 승인 없이 AI 도구를 사용하는 '섀도우 AI', 필요 이상의 사내 정보에 접근하는 '오버셰어링' 등 문제를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별 데이터 접근·실행 권한, 승인, 감사, 품질관리를 아우르는 전사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표준 AI 아키텍처와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전사 AI 에이전트의 거버넌스를 담당할 전담하는 AI CoE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T 역시 AI 에이전트를 기업의 자산으로 관리해 중복 개발, 방치와 오버셰어링, 섀도 AI 등 위험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봤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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