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잡아라…통신·플랫폼 중심으로 AI 동맹 총출동

IT/과학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후 04:45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여러 기업들이 뭉쳐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했다. 통신사부터 플랫폼사, 카드사, AI 모델 개발사, AI 인프라 업체 등 다양한 분야 업체들이 연합군을 이룬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의 합종연횡이 이뤄진 배경은 'AI 모델'이 아닌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 이번 사업의 특성에 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 공모에는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를 각각 주관기관으로 하는 총 6개 컨소시엄이 지원했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신사·플랫폼사를 중심으로 AI 업체와 금융·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이 뭉친 형태다.

SK텔레콤은 라이너, 신한카드·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페르소나AI, 엘리스그룹, 굿닥·사운더블헬스, 노타·셀렉트스, 에임인텔리전스 등 각 분야 전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KT는 다음, 딥서치, 래블업, 리벨리온, 매스프레소,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무신사, 베슬AI코리아, BC카드, 솔트룩스, 액션파워, 업스테이지, NC AI, 직방, 커넥트웨이브,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 그룹사를 비롯해 데이원컴퍼니,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웍스피어, 원더풀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 등과 함께했다.

여기에 '알집'과 '알약'으로 유명한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도 메가존, 비드래프트, 슈어소프트테크, 와이즈넛, 이스트에이드,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가세했다.

엠케이디, 제논 등은 별도 컨소시엄 구성없이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

이들은 지원 마감을 앞두고 개별 지원 대신 하나의 컨소시엄 형태로 동맹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통신사, 플랫폼사 중심으로 뭉친 이유는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량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여야 하는 사업적 특성에 있다.

이번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만, 서비스 일정은 촉박하다. 사업자 선정·발표부터 서비스 출시까지 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달 중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2~3개 사업자를 선정한 뒤 9월 말 베타서비스, 12월 중 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초에 사업 설계 자체가 기존에 전 국민 서비스 역량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처음부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아닌 이미 갖고 있는 AI 모델 및 서비스 자원을 토대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여러 업체들이 이번 사업에 지원한 배경에는 국가 공인 'K-AI' 사업자가 된다는 점,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 등 충분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와 기업 모두 단순 범용 AI 챗봇이 아닌 AI 기반의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있어 이번 사업이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연내 전 국민 대상 범용 AI 챗봇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업별로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 발굴·제공 등을 조건으로 삼았다.

정부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을 바탕으로 AI 기반의 검색·쇼핑·주거·교육·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한데 뭉쳐 이번 사업에 지원한 배경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정부가 보유한 고성능 GPU인 엔비디아 'B200' 512장을 지원받는다. 2개 사를 선정할 경우 업체당 B200 256장씩, 3개 사를 선정할 경우 1순위 업체는 256장, 2~3순위 업체는 128장씩 지원받게 된다.

사업 공모안내서에 따르면 GPU 1장당 월별 단가는 66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고 256장 지원을 전제로 계산하면 기업당 연간 202억 7520만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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