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폭염이 심한 올해 한국에서 그늘로 다니는 길을 안내하는 앱이 조명받고 있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기술이 만든 ‘그늘 지도’
이런 폭염의 시대에 우리를 조금이나마 더위에서 보호해주려는 귀인들이 등장했다. 양산을 안갖고 다니는 즉흥형인 P형(MBTI) 사람들 조차도 ‘그늘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그늘 지도 이야기다.
그늘로 앱은 날씨와 태양 고도, 그림자를 기본적으로 안내한다. 그늘로 다니는 산책 코스도 짤 수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핵심 원리는 의외로 명확하다. 태양 고도와 방위각을 기반으로 건물 높이와 가로수 위치를 계산해 실시간 그림자 영역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의 건물통합정보 데이터와 서울시, 행안부 등 정부 기관의 공공데이터가 이 스마트한 그늘길의 밑바탕이 됐다.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앱은 ‘그늘로’와 ‘그늘길’이다. 두 앱 모두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는 목적은 같지만, 막상 써보면 개발자의 의도와 감도에서 명확한 차이가 느껴진다.
◇세심한 맞춤형 길잡이 ‘그늘로’ vs 글로벌 직진형 ‘그늘길’
그늘로 앱을 가입하면 햇빛 취향부터 돌아가도 괜찮은 지까지 앱에서 친절하게 뚜벅이의 취향을 물어본다(사진=윤정훈 기자)
반면 ‘그늘길’은 더 직관적이다. 개발자가 해외여행 중 “너무 더워서 살고 싶다”는 절박함에서 개발한 앱답게, 국내는 물론 도쿄, 파리,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그늘을 찾아준다. 정말 햇볕을 최소화해서 걸을 수 있는 직진형 경로를 제시해 여행지에서 ‘그늘 생존기’를 찍을 때 빛을 발한다.
그늘 길은 정말 그늘로 최적화해서 걸을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최적화된 앱이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현재 지도를 안내하는게 장점이다(사진=윤정훈 기자)
두 앱은 개발 계기와 스토리가 조금씩 다르고 스토어 출시를 둘러싼 해프닝도 있었지만, 핵심은 명확하다. 고품질의 공공데이터와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만나 폭염 속 시민들의 일상을 한층 쾌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미 두 앱 모두 광고를 탑재하며 자립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상력과 데이터가 결합해 삶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바이브코딩의 흐름을 타면 우리 역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할 ‘나만의 지도’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