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이 24일 가지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나연준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을 교육·연구 전반의 공통 기반으로 확대한다. 기업과 함께 AI가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 등에 참여하는 'AI 자율랩'을 구축하고 신입생부터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5대 혁신 전략인 '비욘드(Beyond) 시리즈'의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비욘드 시리즈는 △AI △연구실 △배리어(Barriers) △카본(Carbon) △KAIST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AI를 모든 학문의 공통 기반으로 확장하고 연구성과를 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한편 대학 내부의 장벽을 낮추고 캠퍼스를 지속가능한 기술의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AI 교육 3단계로 재설계…기업과 'AI 자율랩'
KAIST는 AI를 특정 학과의 전공 지식이 아닌 모든 학생과 연구자가 갖춰야 할 공통 역량으로 확대한다.
교육과정은 AI 활용 수준과 교육 목적에 따라 '자립·확장·주도' 3단계로 재설계한다. AI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 고유의 사고와 기초역량을 기르는 단계부터 AI를 활용하는 교육, AI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연구 분야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 AI 원천기술과 소버린 AI를 비롯해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제조와 피지컬 AI 연구를 확대한다. AI-에너지, AI-양자, AI-핵융합, AI-바이오 등 융합연구도 추진한다.
기업과 함께 'AI 자율랩'(AI Autonomous Lab)도 구축한다.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 등 연구 과정에 AI를 활용해 연구개발(R&D)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양자와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 분야의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산업체의 위성연구실(Satellite Lab)과 공동연구센터 유치도 확대한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이 24일 가지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나연준 기자
신입생부터 창업교육…행정·학문 장벽도 낮춘다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신입생 때부터 KAIST의 연구성과와 기술창업 사례를 접하고 창업 동문과 기업가·투자자·산업 전문가 등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디어가 기술 개발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입학 초기부터 경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과 학사제도도 손본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사 절차는 간소화한다. 학과 간 교과목 장벽을 낮추고 공동지도교수제를 확대해 학문 간 융합도 활성화한다.
캠퍼스에는 AI와 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분석·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기후·에너지 분야 연구성과를 실제 캠퍼스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와 연구기관 유치도 확대한다. 우수 외국인 학생 비율을 높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복수학위제와 학생·연구자 교류 등으로 연결한다. 학위논문 심사에 해외 석학의 참여를 확대하고 학사·연구조직별 글로벌 자문단도 운영할 방침이다.
배 총장은 "교육, 연구, 행정지원 등에 AI를 적용하고 주도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며 "국제화 수준을 다각화하고 빅테크 등 기업이 학교와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