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핵심 두뇌'…엔비디아, 차세대 초소형 로보틱스 컴퓨터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전 12:02

'피지컬AI 핵심 두뇌'…엔비디아, 차세대 초소형 로보틱스 컴퓨터 공개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생성형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드론, 로봇이 산업현장과 가정으로 속속 진입하는 가운데, 엔비디아(NVIDIA)가 이들의 ‘두뇌’ 역할을 할 차세대 초소형 AI 컴퓨터를 선보였다. 고성능 AI 모델을 작고 전력 소모가 적은 단말기에 직접 이식할 수 있게 되면서, 로봇 생태계의 대중화와 상용화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6일 엔트리급 엣지 AI를 재정의하는 신형 로보틱스 컴퓨터 ‘엔비디아 젯슨 오린 나노 2(NVIDIA Jetson Orin Nano 2)’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수백만 명의 개발자가 최첨단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스마트 드론, 로봇, 비전 AI 시스템 등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AI 모델이 점차 작고 효율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엣지 디바이스가 맥락을 이해하고 언어·이미지를 해석해 실시간 행동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디푸 탈라(Deepu Talla)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AI 부문 부사장은 “오늘날 중소형 프론티어 모델은 지난해 최대 규모 프론티어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하며 엣지 디바이스의 실시간 인텔리전스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며 “젯슨 오린 나노 2는 스마트 드론·로봇·비전 AI 시스템의 실시간 추론에 필요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젯슨 오린 나노 2는 초당 78TOPS(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의 AI 컴퓨팅 성능, 8GB 메모리, 8코어 Arm CPU를 탑재했다. 향상된 텐서 코어와 높아진 메모리 대역폭을 바탕으로 기존 젯슨 오린 나노 슈퍼 대비 폼팩터를 유지하면서도 2배 향상된 추론 성능을 발휘한다. 15와트 모드 작동 시 이전 모델과 동일 성능 기준 전력 소비량을 40% 낮춘 점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오픈 소프트웨어 스택, 젯슨 에이전트 스킬,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코스모스, 네모트론, 젬마 4, 큐웬 3 등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비전 언어 모델(VLM)을 엣지 추론 환경에서 구동한다. 현재 3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 로보틱스 스택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초기 도입 및 검토도 잇따르고 있다. 코그넥스, 두산밥캣, 매틱, 윙 등이 젯슨 오린 나노 2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알파벳 자회사인 드론 배송 기업 윙(Wing)은 실시간 AI 인식과 추론 역량 고도화를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누카 아베이와르데나 윙 인식 부문 총괄은 “젯슨 오린 나노 2를 활용해 응답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드론을 구현하고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용 로보틱스 기업 매틱 로봇(Matic Robots)은 대화형 AI, 제스처 인식, 정밀 매핑, 의미론적 이해 기능을 가정용 청소 로봇에 구현하고자 젯슨 오린 나노 2를 도입했다. 나브니트 달랄 매틱 로보틱스 CEO는 “소형 가정용 로보틱스 플랫폼에서 최첨단 AI 모델을 엣지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생태계 파트너사들이 캐리어 보드, 하드웨어 시스템, 맞춤형 AI 소프트웨어, 레퍼런스 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관련 제품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 젯슨 오린 나노 2 모듈과 개발자 키트는 2027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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