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DC 전문 'SK호라이즌' 출범…3조원 투자 유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07:2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전문회사를 세우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도약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떼어내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을 만들고, 글로벌·국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3조원대 투자도 유치했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SK호라이즌에 대한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혁신을 맡고, 신설회사 SK호라이즌은 AIDC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담당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8351323, 신설회사 0.1648677이다.

SKT, AI DC 인프라 컴퍼니 ‘SK호라이즌’ 출범(사진=SKT)
SKT, AI DC 인프라 컴퍼니 ‘SK호라이즌’ 출범(사진=SKT)
◇SK호라이즌, 318㎿ 규모 AI DC 인프라 확장

SK호라이즌은 ‘AIDC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신설법인은 SK브로드밴드가 이미 운영 중인 서초, 일산 2곳, 분당, 가산, 센텀, 양주, 판교 등 데이터센터 8곳과 울산, 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DC를 포함해 총 318㎿ 규모 인프라 확장을 맡는다.

글로벌 AI 사업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구축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을 통해 AIDC 운영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신설회사 SK호라이즌 대표는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최고경영자(CEO)가 겸임할 예정이다. 분할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설법인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KR·IMM, 신설법인에 3조800억원 투자

이번 사업구조 재편의 또 다른 축은 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다. SK텔레콤은 KKR과 IMM컨소시엄이 SK호라이즌 지분 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3조800억원이다.

단계적 투자가 완료되면 KKR과 IMM컨소시엄은 SK호라이즌 지분을 각각 29%, 20% 보유한다. SK텔레콤은 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유지한다.

투자금은 SK호라이즌의 AIDC 추가 확장과 AIDC 인프라 조성 등 미래 투자에 사용된다.

KKR은 1000억달러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털, 성장자본, 인프라 분야에서 75억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성장 산업 선도 기업에 투자해온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누적 약 25억달러를 운용 중이다.

김양한 KKR 인프라 동북아대표는 “SK호라이즌은 안정적인 운영 플랫폼과 신규 파이프라인,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디지털 생태계와 AI 용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SK호라이즌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헌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본부장은 “AIDC와 해저케이블은 앞으로 한국의 디지털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자본을 바탕으로 SK호라이즌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KT·SK호라이즌·SK하이퍼 ‘AI 인프라 함대’ 구축

SK텔레콤은 이번 거버넌스 재편을 통해 SK호라이즌, 지난 7월 설립한 SK하이퍼와 함께 AIDC 추진 체계를 완성했다.

SK텔레콤은 그룹 AIDC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 AI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확장을 담당한다.

SK하이퍼는 신규 AIDC 사업 개발에 중점을 둔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통해 2029년 5GW 규모의 단계적 오픈, 2035년 15GW 규모 확장을 추진한다.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는 AX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을 통해 유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미래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내년 1분기 최종 분할과 회사 설립을 목표로 정부 인허가,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EO는 “이번 거버넌스 재편은 AI DC 사업의 전문성, 빠른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AIDC 인프라 컴퍼니로서 SK호라이즌을 지속적으로 스케일업해 국내 최고 DC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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