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의 파트너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스가 공개한 ‘CS5001(LCB71)’의 임상 1b상 업데이트 결과 (자료=시스톤 파마슈티컬스의 올해 상반기 실적 자료)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리가켐바이오(141080)(141080)의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유사 고아 수용체 1(ROR1)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CB71’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1차 치료 병용 임상에서 환자 31명 전원 완전관해(CR)를 기록했다. 파트너사는 장기적인 유익성·위험성을 평가하고 용량과 투여 일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해당 임상을 일시 중단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이 지난 27일 공개한 올해 상반기 실적 자료를 통해 ‘CS5001(LCB71)’의 임상 1b상 업데이트 결과가 공개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8월 컷오프 기준 1차 치료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CS5001과 표준요법인 R-CHOP을 병용한 결과, 40~90㎍/㎏ 용량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31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00%(31명), CR률도 100%(31명)로 나타났다. 부분반응(PR)에 그친 환자 없이 반응을 보인 환자 전원이 CR에 도달했다.
용량별로도 40㎍/㎏ 8명, 50㎍/㎏ 12명, 70㎍/㎏ 8명, 90㎍/㎏ 3명 모두 CR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최저 40㎍/㎏ 용량군 8명의 데이터가 처음 포함됐다. 이들 역시 전원 CR을 나타냈다.
지난 3월 공개된 데이터와 비교하면 평가 환자는 22명에서 31명으로 9명 늘었고 CR률은 95.5%(21명)에서 100%로 높아졌다. 당시 50㎍/㎏군에서는 11명 중 10명이 CR, 1명이 PR을 기록했으나 이번 8월 컷오프에서는 12명 모두 CR로 평가됐다. 70㎍/㎏과 90㎍/㎏군의 CR률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00%를 유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최저 용량인 40㎍/㎏에서도 CR 100%가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40㎍/㎏부터 90㎍/㎏까지 2배 이상 용량 차이에도 각 용량군에서 동일하게 CR 100%가 나타난 만큼 향후 효능을 유지하면서 투여 용량을 낮춰 내약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결과가 CS5001의 치료역(therapeutic window)을 평가하고 최적 용량을 결정하는 데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톤은 현재 CS5001 임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시스톤은 기존 임상 데이터를 장기적인 유익성·위험성 관점에서 평가하고 용량과 투여 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이번 일시중단을 임상 개발 종료와는 구분하고 있다.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에서 ‘중단’(Suspended)은 환자 등록이나 투약 등이 조기에 멈췄지만 향후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임상을 영구적으로 끝낸 ‘종료’(Terminated)와는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최저 용량에서도 높은 반응이 나타난 만큼 축적된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적정 용량과 투여 주기를 재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CS5001은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ROR1 표적 ADC다.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와 피롤로벤조디아제핀(PBD) 프로드럭 페이로드 등을 적용했다. 시스톤 자료에서도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와 PBD 프로드럭을 CS5001의 주요 설계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0년 시스톤에 CS5001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000만달러(약 139억원)와 최대 3억5350만달러(약 4900억원)의 마일스톤, 별도 로열티 등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향후 CS5001의 임상 데이터 축적이 서브라이선싱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이전 계약은 파트너사가 도입한 후보물질을 제3자에 다시 기술이전할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배분받을 수 있는 구조다.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CS5001을 비롯해 ‘LCB14(IKS014)’, ‘LCB73(IKS03)’, ‘IKS04’ 등을 향후 서브라이선싱 가능성이 있는 파트너 개발 자산으로 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빅파마가 실사할 때는 반응률뿐 아니라 어느 용량에서 나온 반응인지도 중요하게 본다"면서 "낮은 용량에서도 높은 반응이 확인된 만큼 향후 용량 최적화를 통한 내약성 개선이나 병용요법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