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 협력사 ESG 실사까지…통합관리 시장 공략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전 09: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오롱베니트가 자체 개발한 공급망 실사 솔루션을 앞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관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협력사의 ESG 수준을 진단하고 취약점을 찾아 개선까지 관리하는 기능을 SAP의 ESG 관리 솔루션과 결합했다.

코오롱(002020)그룹의 AX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는 기업용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의 ESG 관리 솔루션과 자체 개발한 ESG 공급망 실사 솔루션을 결합해 ESG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공급망 실사 솔루션은 협력사의 ESG 관리 수준을 진단하고 등급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취약 영역을 분석해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실제 실행 여부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급망 전반의 ESG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 본사 사옥. 사진=코오롱베니트
코오롱 본사 사옥. 사진=코오롱베니트
코오롱베니트는 이 솔루션을 SAP의 ‘BTP(비즈니스 기술 플랫폼)’에 연계할 예정이다. BTP는 기업이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와 업무를 연결하고 분석·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기술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해 기업 내부의 ESG 원천데이터 수집부터 탄소배출량 산정, 공시, 협력사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ESG 공시 의무화와 공급망 관리 강화로 관련 시스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도 사업 확대 배경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부터 ESG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담도록 하는 공시 로드맵을 확정했다. 2028년부터 연결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기업 자체의 배출량뿐 아니라 협력사 등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스코프3’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뿐 아니라 협력사로부터 ESG 정보를 확보하고 검증·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코오롱베니트는 SAP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 경험을 통해 쌓은 데이터 연계 역량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ERP는 회계·구매·생산·재고 등 기업의 주요 경영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 내부에 흩어진 ESG 관련 데이터를 기존 시스템과 연결하고 공급망에서 수집한 정보까지 통합하는 데 이러한 경험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SAP의 ESG 데이터 통합·공시 솔루션인 ‘SCT’와 탄소발자국 산정 솔루션 ‘SFM’도 활용한다. SCT는 기업의 ESG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공시 대응을 지원하며, SFM은 원료·부품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산정하는 솔루션이다.

향후에는 ESG 데이터 수집과 공급망 실사뿐 아니라 연결 기준 ESG 공시와 탄소회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ESG 시스템 구축에서는 어떤 솔루션을 쓰느냐보다 산재된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연결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ERP와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 경험과 자체 공급망 실사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의 ESG 공시와 공급망 관리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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