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로 AI 에이전트 키운다…'모두의 AI'에도 적용

IT/과학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02:37

이상봉 KT AX미래기술원 AX데이터랩장이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KT(030200)가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노하우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Agentic Data Flow)를 AI 사업에 적용한다. KT가 참여하는 '모두의 AI'에 기술을 적용하고 사내 검증을 거쳐 내년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3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탐색 △업무 맥락 이해 △실행 △결과 검증·개선을 지원하는 전사 데이터 활용 체계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를 구축했다.

KT는 기업 내부에 서로 다른 형태로 저장된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구조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업무 절차에 따라 실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는 △케이 피쳐 맵(K Feature Map) △케이 메타(K Meta) △KT 온톨리지(Ontology) △케이 디밸류에이션(K Evaluation)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케이 피쳐 맵은 가입·이용·상품·마케팅 등에 흩어진 전사 데이터를 표준화한 데이터 자산이다. 현재 고객 프로파일과 상품·요금제, 이용 패턴, 채널 행동 등 1600여 종의 표준 데이터 자산을 제공한다.

케이 메타는 데이터의 명칭과 정의, 형식, 데이터 간 관계와 개인정보·기밀정보 여부, 활용 권한 등을 관리한다.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해당 데이터의 의미와 활용 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직원 업무 매뉴얼도 AI가 실행할 '워크플로우'로
KT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기업의 업무 지식을 AI가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KT 온톨로지다.

사내 용어와 정책, 업무 매뉴얼, 운영 노하우 등을 공통된 의미 체계로 구조화하고 이를 AI 에이전트가 따라 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로 전환한다. 예컨대 직원이 참고하는 네트워크 업무 매뉴얼을 단순한 문서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순서와 조건 등을 구조화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상봉 KT AX미래기술원 AX데이터랩장은 "워크플로우가 에이전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장되지 않으면 에이전트가 이를 따라 할 수 없다"며 "네트워크 업무 매뉴얼 등을 워크플로우로 전환해 에이전트가 오해 없이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했는지를 평가하고 다시 개선하는 기술도 자체 구축했다. 케이 이밸류에이션은 단순히 최종 답변의 정확도만 평가하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호출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중간 과정까지 추적해 오류 원인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문화와 산업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는지도 별도로 평가한다. 국내 장소나 유통·소비문화 등 한국적 맥락을 AI가 이해하는지를 측정하는 자체 벤치마크를 구축해 모델과 에이전트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한국어·영어 이해와 추론, 전문지식뿐 아니라 개인정보 노출이나 유해·부적절한 답변 등 안전성도 함께 평가한다.

'모두의 AI'에도 적용…내년 자체 솔루션 출시
KT는 이 기술을 내부 업무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외부 AI 사업의 기반 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를 비롯해 재무·세일즈 등 사내 AI 에이전트에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이케이 등 고객 대상 AI 서비스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KT가 참여하는 '모두의 AI'에도 에이전틱 데이터 플로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비투비(B2B) 상품으로도 내놓는다. 이 랩장은 "내부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로 충분히 검증하고 있고 하반기 다양한 사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모듈화해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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