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 본사에서 ‘프로토타입 플릿·수리 부책임자’ 채용에 나섰다. 아틀라스가 생산라인을 나온 뒤 현장에 배치되고, 고장 시 수리를 거쳐 다시 투입되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는 처음부터 현장에서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올해 공개한 제품형 아틀라스의 팔다리를 현장에서 5분 안에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 복잡성을 낮추기 위해 로봇에 사용하는 모터 종류도 최소화했다.
이제는 부품 교체를 넘어 고장 접수부터 진단, 수리, 현장 복귀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있다. 서비스·수리팀은 주·야간 수리 감독자와 연구개발(R&D) 수리 기술자, PCBA 수리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다.
외부 현장에 대응할 이동식 정비체계도 마련한다. 내부 시설과 파트너 현장에는 주요 현장교체부품(FRU)을 미리 비축할 계획이다. 행사나 실증(PoC) 현장에서 직접 로봇을 고칠 수 있는 ‘서비스·수리 트레일러’도 운영한다.
여러 대의 아틀라스를 동시에 관리하는 플릿 체계도 구축한다. 각 로봇의 위치와 상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가동률과 활용률도 주요 지표로 관리한다. 고장이나 낙상 이후 다음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추적한다.
훈련 거점에서는 정비 인력을 늘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 RMAC에서 현장 수리 기술자와 2교대 수리 기술자를 모집 중이다. 이들은 아틀라스를 점검하고 고장을 진단·수리한다. 예방정비도 담당한다.
고장 원인을 빠르게 찾기 위한 신뢰성 인력도 보강한다. 최근 모집 중인 ‘아틀라스 시니어 제어 신뢰성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발생한 제어·행동 문제를 분석한다. 자동 진단 시스템 구축도 맡는다. 아틀라스를 대규모 플릿으로 운용하기 위한 준비다.
현장에서 확보한 고장 데이터는 다시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수리 과정에서 쌓인 정보를 품질·시험 조직과 공유해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로봇 설계와 부품 공급업체 개선에 반영한다. 아틀라스 운용 대수가 늘수록 축적되는 데이터를 차기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구조다.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규모 행동복제’ 분야 머신러닝(ML)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집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실물 평가, 실패 분석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고도화하는 역할이다.
텔레오퍼레이션 분야에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해 보여준 작업을 자율 행동으로 연결한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도 확보한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액추에이터를 대량생산에 적합한 제품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산성과 신뢰성을 고려해 핵심 구동부를 설계하고 제조 단계까지 연결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RMAC에서는 실제 자동차 공장 투입을 위한 응용 엔지니어링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조립과 작업 순서를 아틀라스가 학습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고, 검증된 작업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아야 더빈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제품 총괄은 최근 미국 자동화산업협회(A3)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최대한 오래 가동 가능한 상태에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작업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