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KAIST 교수, 아시아 차세대 과학자 12인 선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후 01:3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재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아시아의 유망한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다.

김재경 교수는 매년 12명만 선정하는 ‘2026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Asian Young Scientist Fellowship, AYSF)’ 펠로우에 김재경 교수가 선정됐다.

김재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KAIST)
김재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KAIST)
AYSF는 싱가포르 비영리기관 퓨처 사이언스가 운영하는 민간 연구 펠로십이다. 아시아에서 독립 연구를 시작한 젊은 과학자 가운데 뛰어난 연구 성과와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잠재력을 갖춘 연구자를 선발한다. 선정자에게는 1인당 2년간 총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이래 생명과학, 물리과학, 수학, 컴퓨터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매년 12명의 초기 경력 연구자를 선정해 왔다. 이미 확립된 연구를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개척하는 도전적인 연구를 장려한다.

김재경 교수는 ‘잠과 꿈이 우리의 기억과 창의성을 어떻게 만드는가’ 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다. 잠을 자는 동안 뇌가 깨어 있을 때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 오래가는 기억으로 만드는지를 연구해 왔다. 특히 수면 중 나타나는 뇌 활동이 학습과 기억 형성뿐 아니라 뇌 손상 후 기능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왔다.

최근에는 연구를 ‘꿈과 창의성’ 으로 확장하고 있다. 꿈을 단순히 잠자는 동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뇌가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새롭게 조합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과정으로 보고, 그 생물학적 원리를 밝히는 연구다.

앞으로는 쥐와 같은 설치류부터 원숭이 등 인간과 뇌 구조가 유사한 비인간 영장류, 인간까지 폭넓게 비교 연구 해 수면과 꿈이 기억을 새롭게 조합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는 공통 원리를 규명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뇌의 작동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수면과 꿈이 기억과 창의성에 작용하는 기본 원리를 밝히는 것이 목표다.

김재경 교수는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꾸지만, 꿈이 왜 필요한지, 잠자는 뇌가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많다”며 “AYSF 선정을 계기로 수면과 꿈이 기억과 경험을 새롭게 연결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밝히는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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