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육군호텔 '로카우스' 개관에도 "육군회관 100% 유지"
정치
뉴스1,
2023년 3월 19일, 오전 08:00
육군의 4성급 호텔 '로카우스'(ROKAUS) 조감도.(군 제공)
육군의 4성급 호텔 '로카우스'(ROKAUS)가 오는 4월 개관하면서 당초 폐업 가능성이 거론됐던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이 앞으로도 계속 군 장병들의 복지시설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역 앞에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연면적 4만359㎡)로 지어진 로카우스 호텔이 4월7일부터 투숙객을 받는다.
지난 1969년 건립된 '용사의 집'을 54년 만에 현대화한 로카우스엔 △10~30층 객실 274실(4개 유형) △7~8층 수영장·피트니스·키즈존·미팅룸 등 △5~6층 연회장·예식장 등과 함께 △지하 2~6층엔 차량 104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당초 군은 육군회관을 올해 말 폐업하면서 회관의 식당·예식장·카페 등 기능을 로카우스에 흡수하는 계획도 검토했으나, 두 건물 모두 운영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군 소식통은 "로카우스는 대부분 시설이 호텔이어서 민간인 고객도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며 "육군회관은 현재 의전행사, 군 관련 행사에 사용되는 비중이 크고 인근 장병들을 위한 카페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국방부 육군회관 내부 자료사진./뉴스1
이 소식통은 "객실도 4성급인 로카우스는 육군회관과 차이가 있어 두 시설은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육군회관의 서비스는 앞으로도 100%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육군회관이 폐업하지 않으면서 이곳에서 식당·연회장·객실담당 업무를 보는 공무직 근로자 수십명의 고용도 보장받을 전망이다. 이들은 앞서 육군회관의 폐업 가능성이 거론되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로카우스로 전환 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육군회관은 1955년 육군의 유일한 간부 클럽으로 개장한 군 연회·예식 시설의 원조다. 현재 이곳에선 용산의 집 재건축 공사에 따라 전환 배치된 직원들도 함께 일하고 있다.
국방부는 육군회관 규모를 이르면 내년부터 더 키우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군회관 소유자가 육군이 아닌 만큼 '국방회관' 등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 소식통은 "적어도 연말까진 육군회관이 현재 형태로 유지되고, 이후 설계를 새로 해 보수할 수 있지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육군회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대로 승계해 고용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