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와 우정이 끊겼다고 밝혔다. 버바 왓슨(45·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리브(LIV) 골프 선수들 사이의 관계는 언론만 불편해한다고 주장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디섐보는 3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를 통해 우즈와의 관계 변화에 대해 밝혔다.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화도 존재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대표적이다. 매킬로이는 가르시아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까지 할 정도로 절친했지만, 가르시아가 LIV 골프로 이적한 뒤에는 관계가 틀어졌다.
디섐보도 우즈와 연락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디섐보는 LIV 골프로 합류한 뒤 인연을 끊은 PGA 투어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를 언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디섐보는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고 싶지 않다”며 “그는 좋은 친구였다. 나는 그의 생일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답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고 이후 연락을 이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즈는 자신만의 견해를 갖고 있고, 우리가 그의 기록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무도 그의 기록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게임을 더욱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며, 언젠가 우즈가 우리가 갖고 있는 비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섐보가 가리키는 우즈의 기록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디섐보는 2020년 메이저 대회 US오픈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을 거뒀고, 지난해 6월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 측으로부터 1억250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LIV 골프에서는 두 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PGA 투어에 그리운 것은 없다”며 “나는 내 팬들을 사랑하고 나를 응원하러 온 사람들을 사랑한다. LIV 골프에 갤러리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점차 팬들이 LIV 골프를 좋아하고 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