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조상우, 881일 만의 정규시즌 등판서 1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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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4년 3월 29일, 오후 08:37

881일만에 정규시즌 마운드에 오른 키움 조상우.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30)가 881일 만의 정규시즌 등판에서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까지 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올해 복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년의 공백이 있었던 조상우를 7~8회 '필승조'로 쓰고 문성현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주 개막한 이후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던 조상우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근소한 점수 차이기에 키움은 '승부수'를 던졌다.

조상우가 정규시즌 등판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30일 광주 KIA전 이후 881일 만이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첫 타자가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조상우가 병역 의무를 소화하기 전 키움에서 뛰며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다.
조상우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았다. 쾌조의 스타트였다.

그러나 이후 흔들렸다. 조상우는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신민재에겐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이어 박해민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이 사이 2루 주자는 3루를 향했다.

계속된 2사 1, 3루 홍창기의 타석. 연거푸 2개의 볼을 던진 조상우는 3구째 바운드 볼을 던졌고 포수 김재현이 이를 잡지 못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허무하게 실점한 순간이었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조상우는 다음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8회 시작과 함께 투수를 주승우로 교체했다. 키움이 0-2로 뒤진 채 8회초가 진행 중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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