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면모 보인다' LG 엔스 "높은 코스 공략, 계획대로 잘 됐다"

스포츠

뉴스1,

2024년 3월 29일, 오후 09:58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29일 키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News1
2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팀에 승리를 선물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특히 높은 코스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 것에 대해선 "경기 전 계획의 일부였는데, 계획대로 잘 됐다"고 했다.

엔스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2승째를 챙겼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엔스는 이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이 "첫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더 잘 던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는데 그대로였다.

엔스는 이날 시속 140㎞ 후반대의 강력한 구위에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배합했다.

특히 높은 코스의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공략하며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1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사사구가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돋보였다.

엔스는 경기 후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 경기 준비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과 계획이 일치했는데 경기에서 이행을 잘했다"면서 "야수들도 내 뒤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높은 코스를 공략한 것에 대해선 "경기 계획의 일부였다"고 했다.

그는 "타자들의 스윙이나 반응 등을 체크하면서 공략하려고 했는데 주효했다"면서 "특히 직구의 로케이션이 잘 돼 상단 공략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에 대해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더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말을 전해 들은 엔스는 사령탑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선수로서 당연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는 언제나 더 발전하는 것이 숙명과도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완성형 투수가 되고 싶고, 다방면으로 잘하고 싶다.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엔스는 KBO리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경기 6회에도 그랬지만 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높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면서 "마운드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언제든 안타를 맞고 실점할 수 있다. 언제나 준비를 잘하고 항상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우승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엔스는 "목표는 팀의 우승뿐"이라면서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나머지는 따라온다. 특정한 목표를 세우면 경기에 집중하는 것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등판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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