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긴 터널 속에서"…8년간 아내의 암 투병을 함께한 남편의 간병기

생활/문화

뉴스1,

2024년 4월 03일, 오전 09:39

'나의 반쪽 그대여 안녕'(홀리데이북스 제공)
아내의 난소암 진단 후 겪었던 당혹감, 불안, 그리고 암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에세이가 출간됐다. 8년간 아내의 투병을 간병한 남편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로, 저자는 김영만 전 서울신문 사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단순한 소화불량인 줄 알았던 아내의 질병이 난소암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현란하던 여름의 모든 색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린 느낌이었다. 알 수 없는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

아내의 암 진단 후 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지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서점에는 암 관련 서적들이 적었고, 일본 의사들의 자극적인 내용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 암 환자를 다루는 전문의들이 환자나 보호자를 위해 쓴 책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황당하고 난감했던 당시의 모든 기록이다. 그 참담했던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과 자신이 제때 아내의 건강을 잘 챙기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 비슷한 처지의 환우들과 가족들이 블로그에 댓글로 남겨준 절절한 공감과 격려의 메시지에 이 책을 쓸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저자는 "암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전체 여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아내의 간병 8년 동안 내내 안개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었다"며 "그 안개 속을 조금이라도 더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아내에 대한 간병과 대처가 더 효율적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은 아직도 남는다"고 고백한다.

◇ 나의 반쪽 그대여 안녕/ 김영만 글/ 김영희 그림/ 홀리데이북스/ 2만 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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