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생쥐 레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레나 앞에 밀 아저씨가 등장해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라도 제한되어서는 안 되는지, 개인에 대한 사회의 간섭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자유와 행복은 어떤 관계인지…. 밀 아저씨는 어린 레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유의 본질을 사고하도록 이끈다.
밀이 정립한 자유의 원칙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 가치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진정한 자유란 단순히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타인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한 개인의 책임, 혹은 사회적 제재의 정당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밀이 말하는 자유란 '공리주의적 자유'이며 오늘날의 법체계와 정치, 사회문화의 근간이 되는 기본 원칙임을 알게 된다. 복잡하게 보이는 사회 문제들도 이러한 기본 원칙에 따라 들여다보면 훨씬 명료하게 답을 찾아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만화로 읽는 자유론/ 민지영 글/ 곰출판/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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