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 "미국, 독선적 자세 버리고 가자 휴전 책임 다해야"

해외

뉴스1,

2024년 4월 18일, 오후 03:29


중국이 미국이 독선적인 자세를 버리고 가자지구의 전면적 휴전 실현을 위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자 충돌은 반년 넘게 지속돼 21세기에 보기드문 인도주의적 비극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최근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 긴장 고조되자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하는 등 중동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왕이 부장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내에서의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2728호를 채택하자마자 미국은 기권하면서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미국의 패권 심리를 다시 한번 드러낸 발언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며 국제법은 미국이 가져다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버리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헌장에 따른 안보리의 결정은 구속력이 있고 모든 국가가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알고 있으며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더욱 앞장서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이 독선적인 자세를 버리고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며 미국 관리들이 국제법의 기본 상식을 다시 복습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늘 규칙에 기초한 국세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가장 큰 규칙은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이라며 "집단안보체제의 핵심인 안보리가 개별 국가의 지정학적 장난을 치는 도구가 돼선 안 되며 패권이 판치는 무대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규칙 준수를 포함한 국제법 준수에 유엔은 예외가 없고 미국은 특권이 없다"며 "미국은 유엔의 일원으로서 낡은 습관들을 개선해 가자지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 휴전을 실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구출하기 위한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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