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이달 6일 석간에 실린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 피해 관련 기사가 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인정했다.
날조된 기사는 최근 일본에서 복수의 사망자가 발생해 큰 화제가 된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사태를 다룬 것으로, 취재원 중 한 명인 거래처 사장의 발언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쓴 것이다.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장의 사진에도 일부 오류가 있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사 편집에 관여한 사회부 주임(보조 데스크 급)은 "오카야마 지국에서 넘겨받은 원고의 톤이 자신이 상상한 것과 달랐다"고 날조 이유를 설명했다. 취재 및 기사 집필을 담당한 오카야마 지국 기자도 "사회부가 요구하는 톤에 맞추고 싶었다"며 재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날조 기사가 발행된 지 이틀이 지난 8일에는 정정 기사가 게재됐으나, 취재원의 발언하지 않은 말이 실렸다는 부분은 적시하지 않은 채 "확인이 불충분했다"고만 서술해 사실관계를 뭉뚱그렸다.
요미우리는 17일자 석간에서 "중대한 기자 윤리 위반으로, 관계자·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관계자 징계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ABC협회가 공표한 2022년도 상반기 신문발행부수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약 680만부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매체는 1874년 11월 창간돼 140년 이상 신문을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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