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스캔들' 후폭풍…자민당, 아소파 빼고 줄해산

해외

뉴스1,

2024년 4월 18일, 오후 04:32

일본 집권 자민당 내 파벌들이 지난해 말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 이른바 '뒷돈 스캔들'로 줄줄이 해산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파벌은 아소파(지공회)뿐이다

산케이신문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이 자신이 이끌던 파벌, 헤이세이연구회를 해산시켰다고 17일 보도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모임 후 "당이 엄중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서로 도우며 (파벌이 아닌 틀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결정에 따라 헤이세이연구회는 총무성에 정치단체 신청서를 취소하기로 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당초, 모테기파를 기반으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태세였다. 지난 1월 모임에서는 정치자금을 모금하지 않는 '정책집단'으로 방향을 틀기로 결정했으나 정치단체로서 해산 여부는 보류했다.

한편 모테기파는 그동안 오부치 유코(小渕優子) 선거대책위원장 및 세키구치 마사카즈(関口昌一)참의원 회장 등 유력 인물이 연이어 탈퇴해 소속 의원은 53명에서 44명으로 급감했다.

남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파벌 내에서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다른 파벌들의 해산 방침에 따라 "국민이 알기 쉽도록 일단 정치단체 신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모테기파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세운 사토파가 원류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이끌던 시절에는 소속 의원이 140명을 넘어 당내 최대 파벌로서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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