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베이징 대표처는 18일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한중 인터넷 협력센터는 2012년부터 KISA의 비공식 중국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공식 대표처로 설립됐다.

한중 인터넷 협력센터는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거나 노출되는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기 위해 중국인터넷협회(ISC)와 협력해 구축했다.

추현우 한중 인터넷 협력센터 센터장은 "일부 중국인 이용자가 한국 개인정보를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신분증을 불법 유통해 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한국 측에서 중화권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했음에도 문화적·행정적 이유로 삭제가 잘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처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 개인정보 보호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중국인터넷협회 측과 협력 관계의 유지 및 강화가 필수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화권 사이트에서 탐지된 개인정보 노출 사례는 약 5400건이다. 이 중 5100여건은 삭제가 완료됐다. 현지 협력센터가 구축돼 있어 더욱 빠른 개인정보 삭제가 가능했다.
베이징 대표처가 정식 설립됨에 따라 한중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양국 기업의 상대국 개인정보 법령 준수를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법·제도 동향 분석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재중 한국기업 대상의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및 준법경영 등 인식 제고를 위한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협력센터가 대표처로 승격됨에 따라 개인정보 관련한 한중 간 공식 채널로 격상됐다"며 "인터넷이나 데이터가 국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상황이 되면서 양국 정부가 개인정보를 잘 보호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양국 간 데이터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상대 물품 서비스 이용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도 "베이징 대표처는 우리 기업과 국민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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