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가입 하루 앞당겨 18일 표결…미국 거부권 예상

해외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전 12:0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표결은 19일로 계획돼 있었으나 아랍권 이사국인 알제리의 요청으로 하루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대상이 되는 결의안 초안은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에 "팔레스타인을 유엔 회원국으로 인정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우리는 가입을 원한다"며 "이는 우리의 자연적이고 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3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어 안보리 문턱만 넘으면 유엔 총회는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첫 관문인 안보리 표결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사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9표의 찬성이 필요하고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의 거부권이 없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 유엔 정회원 가입을 신청했으나 불발됐고, 2012년부터 비회원 관찰국(옵서버) 지위를 얻은 뒤 수년간 정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 로비해 왔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은 유엔이 아닌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 "안보리에서 결의안을 통과하는 것이 반드시 두 국가 해법으로 나아가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대사는 같은 날 안보리가 "팔레스타인 테러국가 설립을 촉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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