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기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자바스 바르보사 대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PAHO는 올해 들어 520만건 이상의 뎅기열 사례가 확인됐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350만건에 비해 48% 급증한 수치다.
올해 들어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0명 이상으로 보고됐다. 이 역시 지난 3월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에서 1000명 이상 갑자기 늘었다. 이번 뎅기열 유행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다.
그는 “뎅기열 백신은 중증 사망 사례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백신의 효과가 뎅기열 사례 감소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이러스인 뎅기 바이러스는 발열, 두통, 구토, 피부 발진, 근육통, 관절통 등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는 뎅기열 출혈열을 일으켜 감염자는 출혈 및 장기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