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플랫폼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충분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는 "왜 유럽은 절박한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돕기 위해 미국이 투입한 돈과 비슷하게 돈을 쓸 수 없는가"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이 게시물이 그가 현재의 지원 패키지에 반대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명시적으로 반대의 뜻을 말하지 않았다. 또한 "모두가 동의하듯이 우크라이나의 생존과 힘은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유럽을 움직여라!"고 써서 미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오는 20일 61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를 '끔찍한 지도자'라고 불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천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대해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나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줘선 안 된다"며 반대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