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우크라, 연말 패전 가능성"…지원 법안 통과 호소

해외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전 10:03

미국 정보당국 수장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군사 지원을 도움받지 못할 경우 연말쯤 패전할 가능성을 제기, 지원 법안을 통과 시켜야 한다고 의회에 호소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연말까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이 없다면 연말까지 그들이 전장에서 패할 수 있는 매우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 또 이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해법을 위한 협상에서 우위에 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 국장은 "군사 지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심리적인 향상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연말까지 자립할 수 있고,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는 푸틴의 오만한 견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패전할 경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 동맹국의 안보에도 엄청난 위험이 도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번스 국장이 '우크라이나의 연말 패배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의 공세 속에서도 회복력과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지만, 현재 전장의 끔찍한 상황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승인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에 충성하는 강경파 세력들에 의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이미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추가 지원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전날 강경파 공화당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우크라이나(610억 달러, 약 84조원 배정), 이스라엘과 대만에 대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 예산안 3건을 발표했다.

의회는 현지시간 20일께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경파 측은 민주당의 도움으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의장 불신임 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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