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고압산소의료기기 개발 '셀씨존'…"조직손상·피부염에 효과"

경제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후 05:27

문신희 셀씨존 이사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2회 IR 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4.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해외에서는 고압산소치료(HBOT)가 차세대 의료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바이와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는 고압산소전문클리닉이 인기를 끈다.

우리나라도 상처, 염증 등 완화에 도움이 되는 고압산소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셀씨존은 동물용 고압산소 의료기기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문신희 셀씨존 이사는 19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2회 IR데이(기업설명회)'에 참여해 자체 개발한 동물용 고압산소의료기기를 소개했다.

셀씨존에 따르면 고압산소치료란 고기압상태에서 고순도(99.99%)를 흡입함으로써 얻어지는 용해형 산소를 통해 인체 내 산소 농도를 높여주고 저산소증을 개선해 주는 치료법이다.

고압산소치료는 다량의 산소가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모세혈관을 통해 몸 속 곳곳 산소를 공급해 준다. 산소농도가 증가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혈관벽을 청소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세포가 활성화돼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는 원리다. 당뇨병, 버거씨병, 화상, 만성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셀씨존이 개발한 기기는 20.7배 더 많은 산소를 몸 속에 공급해주는 국내 유일의 2등급 동물용 고압산소챔버(2.8기압)다.

이 기기는 미국수의고압학회에서 상처, 독성 중독, 수술 회복, 항노화 등 다양한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 반려견에서 발병하는 피부염, 호흡기 질병 등 주요 질환의 70% 이상이 고압산소챔버의 치료 효과가 있음을 임상 검증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국내외 설계 기준 규격을 준수해 폭파 방지 설계를 적용했다. 자동차 운용 소프트웨어를 장착했으며 특허를 받은 슬라딩 도어가 설치돼 있다. 내부 유해가스 제거 및 살균 기능도 갖췄다. 분리 가능한 배변패드를 적용해 청소도 쉽다.

조합형 모듈화 제품으로 설치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규모 동물병원에도 설치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능은 이상징후도 탐지한다. 챔버 내 동물 음성과 영상 등 학습데이터를 수집해 동물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를 예측해 경고 알림, 급속 제어를 한다. 진료 데이터와 종합 분석해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문 이사는 "자사의 고압산소챔버는 조직 손상부터 재활치료 노령견의 면역 체계 활성화, 피부염, 관절염 치료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며 "제품을 상용화해 병원 네트워크와 판매망을 구축하고 홈케어 상품을 개발해 반려동물이 더욱 오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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