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기' 치치파스, 랭킹 53위에 대역전승 거두며 준결승행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4월 20일, 오후 01:00

사진=ATP 투어 공식 SNS
사진=ATP 투어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세트에서 듀스 끝에 4강으로 향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알 클럽 데 테니스 바르셀로나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 오픈(ATP 500) 8강 경기에서는 '新 흙신' 치치파스가 랭킹 53위 파쿤도 디아스 아코스타를 2-1(4-6, 6-3, 7-6[10-8])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날 두 선수는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이긴 쪽인 파쿤도가 포인트를 96-93으로 앞서갔으며, 리시브 포인트에서도 38-27로 앞서가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치치파스는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도 7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서브에서 고전했다. 그답지 않은 특이한 흐름이었다.

치치파스는 1세트를 내주는 불안한 흐름 속에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상대의 움직임을 역으로 꿰뚫는 강력한 리턴으로 아코스타를 압도했다. 특히 특유의 파워풀한 백핸드가 위기의 순간마다 작렬하며 치치파스를 탈락 직전에서 구해냈다.
사진=ATP 투어 공식 SNS
사진=ATP 투어 공식 SNS

3세트에서는 위기의 순간 고집스러운 '한 점 공략'으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6-5로 밀린 11번째 게임에서, 치치파스는 계속해서 아코스타의 백핸드를 공략하며 기적같은 6-6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6-6 듀스로 이어진 12번째 게임에서 치치파스는 아코스타와 시소 게임을 펼치며 먼저 8점을 선취했으며, 마지막 리턴에서 아코스타의 리턴이 아웃라인을 벗어나며 끝내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끝낸 치치파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한편, 몬테카를로에서 우승을 다퉜던 '새로운 라이벌' 카스페르 루드 또한 이탈리아의 마테오 아르날디를 제압하고 일찌감치 4강에 올랐다. 두 사람이 재회한다면 클레이 코트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