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어도어 '독립 시도'에 주가하락 과도…매수 구간 -한투

주식

이데일리,

2024년 4월 23일, 오전 07:5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소식으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되나 매수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하락이 과도한데다 양측 모두 뉴진스 지식재산권(IP) 훼손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1만5000원을 유지했다. 22일 종가는 21만2500원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진스(사진=어도어)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소식에 하이브 주가는 7.8% 하락했다”며 “하이브는 정황 파악 후 감사에 착수, 이들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 요구 및 민희진 대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감사 질의서에는 하이브 핵심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및 인사채용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등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뉴진스가 강력한 인기를 보여준 만큼 팬덤과 대중이 민 대표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민 대표의 높은 사임 가능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이상 뉴진스는 계속해서 하이브의 IP에 해당한다. 안 연구원은 “뉴진스는 데뷔 이후 2년간의 활동을 통해 이미 견고한 팬덤을 형성했고 이들은 프로듀서의 팬이 아닌 뉴진스의 팬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양측 모두 뉴진스 IP의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추후 크리에이티브 대체가 필요하겠으나 기 보유한 팬덤 및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 고려 시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애초 하이브의 네임 밸류 없이 데뷔 초 파급력을 구가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하며 다각화된 멀티레이블 전략을 안착시킨데다, 2023년 하이브 전사 대비 어도어 매출액 비중은 5%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안 연구원은 “민 대표의 영향력이 높게 평가받았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면서도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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