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HBM 수요 둔화 조짐 없어…저가 매수 기회-BNK

주식

이데일리,

2024년 4월 23일, 오전 07:4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BNK투자증권은 23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둔화 조짐은 없다고 전망하며 현재 저가 매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기존 7만원에서 16만원으로 25.9%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7100원이다.

(표=BNK투자증권)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진행 중이며, HBM의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리드 타임은 지금도 30주 정도로 길고 대기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올해 HBM 생산량은 작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한 100억Gb로 예상된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주요 고객인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상승과 신규 고객 마이크론의 시장 진입을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도 2배 이상 성장을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의 설비 확장이 주도하리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7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83% 늘어난 287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들어맞는 수준, 영업이익은 4% 웃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TC-bonder 매출액이 471억원으로 급성장한 것과 중국 고가폰 수요 증가로 EMI Shield 매출 67억원 기록이 실적 호조 원인”이라며 “연간 기준 TC-Bonder(검사장비 포함) 매출액은 작년 194억원에서, 올해는 SK하이닉스 위주로 3041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기준 TC-Bonder 매출액이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설비 확장 덕분에 6177억원까지 늘어나리라고 예상했다. 또 해외 수출 물량은 수익성도 더 좋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 HBM4에서도 TC-bonder가 메인 장비가 될 전망이고, 고객 다변화로 HBM 증설 경쟁의 수혜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가파른 실적 증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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