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4선 중진 10여명이 거론된다. 4선 고지에 오른 의원들 가운데선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김상훈(대구 서) 의원, 기획재정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3선이 되는 의원들 중에선 사무총장을 했던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을 했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의원,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송석준(경기 이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도 후보로 꼽힌다.
대부분 친윤계이거나 텃밭 지역 의원들이다.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김도읍·김상훈·박대출·송언석·추경호의원이, 강원도에선 이철규·이양수의원이, 수도권은김성원·송석준의원이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요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친윤, 영남 인사가 오르내리는 것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다. 원내사령탑은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대야 협상력을 갖추고 관록 있는 3~4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연이은 총선 참패로 수도권 다선 의원이 손에 꼽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이런 난국에서 당을 제대로 잘 추스르고 이끌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중진이 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만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당대표는 비윤(윤석열)으로 가되, 원내대표는 영남 또는 친윤(윤석열) 인사가 맡아 당정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김도읍 의원과 이철규 의원 2파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으나 영남권이고, 이 의원은친윤(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된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친윤, 비윤으로 나누기보다는 3~4선급의 경험이 있고 정치를 잘하시는 분이 오셔야 한다"며 "야당과 협상하고 대통령실과 여당으로서 긴밀한 소통을 구축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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