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29일 2억 1220만 달러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B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 결과 해외 장기펀드 등 우량 기관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환가격은 6만 3700원이다. 전일 종가(4만 9000원) 대비 3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카카오 주가가 교환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2.625%다. 만기는 5년이지만 3년 뒤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건이 설정됐다.
투자자는 오는 6월 9일부터 2029년 4월 19일까지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금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교환 대상 주식은 459만 9111주로 주식 총수의 1%다. 카카오는 자사주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AI, 플랫폼, 콘텐츠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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