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로 격돌하는 애플-삼성, 승자는?

IT/과학

뉴스1,

2024년 4월 24일, 오전 07:17

지난 2월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당시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마련한 갤럭시 체험존. (뉴스1 DB)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 발 뒤처진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선다. 앞서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 삼성전자(005930)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신규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 18과 함께 AI 기능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AI와 관련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애플이라 새롭게 발표될 AI 기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와 외신은 애플 AI 기능 대부분이 기기 내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형식일 것으로 예상한다. 온디바이스 형식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와 보안 등에 이점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의 초기 AI 기능은 애플이 개발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구동된다"고 전했다.샘모바일은 "애플이 (AI 기능 발표 때) 개인 정보 보호와 빠른 처리 속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온디바이스 AI 개발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AI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데이터칼랩'을 인수했고, 올 초엔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사들였다.
데이터칼랩은 저전력·고효율 딥러닝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 처리 기술을 개발해 왔다. 다윈AI의 핵심 기술은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모두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들이다.

올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애플의 아이폰 16시리즈가 출시되면 삼성과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어떤 차별점을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생성형 AI를 이식한 음성 비서 '시리'의 진화된 처리 능력을 대표 기능으로 어필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도화된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선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삼성도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애플도 AI 활용 폭을 넓히고자 클라우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구글, 오픈AI 등과 생성형 AI 탑재 관련 협상을 진행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기능은 온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협상 타결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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