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민간 거래 활발해져야…학습데이터·초기수요 핵심"

IT/과학

뉴스1,

2024년 4월 24일, 오후 02:34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황종성 NIA 원장/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장기적으로는 공공 예산 투입이 필요 없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생태계가 나와야 한다"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AI 서비스의 수요·공급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간담회는 NIA의 올해 주요 사업 방향성 및 예산 투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NIA는 AI 서비스 보편화를 목표로 1704억 원을 투입해 생태계를 구축한다. NIA 올해 예산의 4분의 1 수준이다.

언어모델(LLM) 위주로 이제 상용화가 논의되는 AI 서비스는 타 분야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다. NIA는 시장 초기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기업들이 고도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한다.

가장 예산 비중이 큰 사업은 양질 데이터 구축·개방이다. 스마트빌리지·디지털 교과서 등 분야에서 양질의 AI 서비스가 나오려면 이에 맞는 학습 데이터가 요구된다. NIA는 558억 원을 들여 데이터를 구매·가공·수집할 예정이다.

이를 맡은 신신애 NIA 지능데이터본부장은 "기존 데이터 구축은 말뭉치 위주로 수집하는 것이었는데 올해는 시청각 데이터도 확보할 예정"이라며 "영상·소리 등도 분석·판단할 수 있는 멀티모달 지원 AI가 시장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보유 기업과의 저작권 협의, 양질 데이터 선별, 개인정보 침해를 막는 가명 처리 등에 비용이 소모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들은 NIA가 주관하는 AI-허브에 등록된다. 상업적 재배포만 아니라면 민간이 자유롭게 개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AI 서비스 잠재 수요처로는 △재난 예방·시설 효율화 등에 사용되는 디지털 트윈 △스마트빌리지·스마트팜 △맞춤형교수 학습 플랫폼 △민원 서비스 챗봇 등이 제시됐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진행하는 정병주 NIA 인공지능융합본부장은 "고도화된 AI가 농촌 축사, 스마트팜 등에 적용되면 부족한 농가 일손을 메꿀 수 있다"며 "경쟁력만 갖춘다면 해외로의 AI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NIA는 AI 공공서비스 구축으로 수요 마중물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장병 군 생활 등을 돕는 원스톱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NIA는 AI 법제도 기반 조성, 서비스 영향평가,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살필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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