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북대, '의대 대면 실습' 오늘 전격 재개…복귀 신호탄 되나

사회

뉴스1,

2024년 4월 24일, 오후 03:37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대가 8일부터 의대 수업을 재개했지만 실제 등교하는 의대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의대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북대 의과대학이 본과 1학년 대면 실습 수업을 24일 시작했다. 경북대는 다음주부터 본과 3·4학년 임상 수업도 정상 운영한다.

의대생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어 실습 수업은 계속 연기됐는데, 정부가 의대 증원분을 자율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대학들도 학생들에게 복귀를 제안하는 모습이다.

경북대에 따르면 이날 재개된 본과 1학년 '해부학' 실습 수업 오전반에 1명 이상 5명 이하의 학생이 참석했다.

시신 해부 등으로 이뤄지는 실습 수업은 반드시 대면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특성상 학생들의 출결과 직결돼 대학들은 수업 재개를 미뤄왔다.

경북대는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고, 110명의 본과 1학년 학생들 중 10%가량이 실습 수업 참여 의사를 밝혀 수업 재개를 결정했다.
또 경북대는 29일부터 본과 3·4학년의 임상 수업도 정상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대학 교류 프로그램으로 경북대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해외대학 의대생들은 이미 임상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학칙상 이번 학기에 돌아오지 않으면 제적이 되는 학생이 예과 2학년과 본과 1~4학년 중 30명 정도"라며 "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수업을 정상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대도 실습 수업을 다음 달 7일 재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를 시작으로 나머지 39개 의대들의 수업도 정상화되고, 정부의 '의대 모집인원 유연화' 결정으로 의대생들이 점차 복귀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19일 의대 정원 증원분의 50~100% 범위 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감축해 2025학년도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hi_nam@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