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간 초소형군집위성, "재난 관리·안보 감시에 산업도 키운다"

IT/과학

뉴스1,

2024년 4월 24일, 오후 06:31

초소형군집위성 1호를 탑재한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Electron) 발사체 상단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04.23 /뉴스1
한반도 상시 관측 역할을 하게 될 '초소형군집위성'의 기술을 검증하는 1호기가 우주로 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뉴질랜드 마히야 발사장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총 11기로 구성된 초소형군집위성은 시제기인 1호기를 시작으로 2~6호기는 2026년, 7~11호기는 2027년에 발사된다. 이 위성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쎄트렉아이가 개발했다.

1호기는 고도 500㎞ 궤도에서 지상과 통신하며 위성이 설계대로 작동하며 고품질의 이미지 데이터를 생산하는지 점검을 거친다.

1호기를 비롯한 초소형군집위성에는 흑백과 컬러 전자광학카메라 탑재체가 실려있다. 흑백은 지상의 1m 수준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고 컬러는 4m 수준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다.

이번 위성은 100㎏의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중·대형 위성보다 발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아울러 다수의 위성으로 관측 시스템이 구성된 만큼 단일 위성일 때보다 더 자주 한반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높은 빈도로 정밀 감시가 가능해져 국가안보와 재난 재해 대응 측면에서 신속·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해외 위성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고 한반도 주변 이외의 지역 관측 영상을 해외 시장에 파는 등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적국 감시 등으로 활용됐던 위성 영상은 우주 산업의 발달과 함께 자원 관리, 재난 대응, 농작물 관리 등 활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농작지의 작황을 위성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해 선물 거래에서 이윤을 창출하는 응용이 가능하다.

이번 군집위성 사업은 위성 영상 서비스 진출, 군집 위성 시스템 제작 기술 및 운용 노하우 확보 외에도 한국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의미도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양산형으로 개발된 것으로는 국내 최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우주시스템 개발의 대량 양산체계 공정 구축 등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 생태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형 발사체 개발 이후 안정적인 국내 발사 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위성 발사 가격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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