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넘어, 2030 오기 편한 곳으로"…아웃백의 재탄생

경제

뉴스1,

2024년 4월 25일, 오후 03:27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열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소간담회. 새 캠페인과 함께 출시된 신메뉴들이 전시되어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기존 아웃백이 가족에 한정된 외식 시장에 있었다면, 이제는 젊은 층의 데이트 장소, 친구들을 만나기도 편한 곳으로 범위를 확장하려고 합니다."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새 캠페인 '러브 페어링'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 재정의에 나선다. 아웃백 운영사 bhc그룹은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소간담회를 열었다.

정필중 직영사업본부장(전무)은 "아웃백을 27년간 운영하면서 기존 20대 초중반 오던 분들이 이제는 가족, 자녀들 손잡고 오는 곳이 됐다"며 "이제는 캐쥬얼 다이닝으로 전 연령층에서 확장성 있는 포지션으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초기 국내에서 확장할 당시 필로티 구조의 건물로 주차장까지 갖춘 단독 매장을 늘려왔지만, bhc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쇼핑몰·아울렛 등의 매장에 입점하는 방식의 '리로케이션'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이 용이해졌고, 실제로 매출도 신장했다. 지난해 아웃백의 매출은 4576억 원,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0억 원으로 34.1% 늘었다. 최근에 오픈한 수원 스타필드점은 오픈 한달만에 매출 9억2000만 원 선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쇼핑몰 구조에 맞춘 탓에 기존 아웃백의 인테리어도 다소 달라졌고, 젊은 층의 방문은 어려워졌다. 이에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신메뉴를 내놓으면서 '캐쥬얼 다이닝'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열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소간담회. 정필중 직영사업본부장(전무)이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여기에 정 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은 연남동, 성수동, 송리단길 같은 곳에서 만나려고 한다. 아울렛이나 쇼핑몰에서 잘 만나진 않는다"며 "아웃백답지 않은, 좀 다른 공간의 프로토타입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고 고민 중이다. 내년 하반기 정도는 다른 아웃백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뀐 콘셉트와 함께 출시된 신메뉴 4종도 맛볼 수 있었다.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안심 위에 머쉬룸 스프레드로 속을 채운 페이스트리를 올려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얇은 면인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향긋한 토마토에 살짝 매콤함이 있어 가볍게 먹기 좋았다.

점심 메뉴로만 판매하는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치아바타 빵에 썰어 넣은 스테이크, 고소한 그뤼에르 치즈, 카라멜 어니언이 풍부하게 어우러졌다. 또 아웃백은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시즐링 플레이트(가열한 접시)에 본인 스테이크를 제공한다. 지글지글한 소리와 함께 제공되는 스테이크는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했다.

아웃백은 현재 93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도 지속적인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다. bhc그룹은 이외에도 bhc치킨,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 외식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열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소간담회. 새 캠페인과 함께 신메뉴와 페어링되는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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